내가 처음 김강민, 이나영 부부를 알게 된 건 이들이 운영하던 블로그를 통해서였다. 결혼 전 이들은 일본에서 빈티지 의류와 직접 만든 옷들을 한국에 소개하고 있었다. 일방적으로 온라인을 통해 지켜봤던 부부를 서울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고, 인연이 이어지고, 또 함께 바비큐 파티를 하게 된 것을 보면 세상은 정말 좁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차곡차곡 모아온 반다나, 빼곡한 책, 직접 만든 아기 이불, 레고 등은 그의 저변에 적어 놓은 해시태그와 같아서 살다 보면 쉬이 그의 인생살이가 검색될 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