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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ODDFLAT ARCHIVING: 카우프만(Kauf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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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JOURNAL
ODDFLAT ARCHIVING: 카우프만(Kaufman)

@kaufman_kr_

OGIN-DONG, SEOUL
DECEMBER 1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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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프만은 책, 영화, 노래에서 읽거나 들은 문장에 해석을 더한 사물을 제안합니다.’ (카우프만 홈페이지 발췌)

나는 고등학교 2학년을 보내던 중 홀연히 문과로 전과했을 만큼 과학과 먼 사람이었지만, 누구나 아는 과학적 사실로 세상의 물질은 고체, 액체, 기체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문장'이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물질이 아닐뿐더러 휘발성이 강하기 때문에 이를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서는 물질적 매개가 필요하다. 카우프만은 과거 문장을 기록했던 전통적인 물질적 매개의 한계를 확장하여 문장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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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상시 하는 일들은 클라이언트를 위해 하는 일이에요. 하지만 카우프만의 일은 디자이너의 입장에서 스스로 시각적이든 태도로든 원하는 가치에 가까운 선택을 할 수 있어요.” - 유현선

카우프만은 디자인 회사 워크룸 소속의 유현선 디자이너가 제안하여 지난 2월 시작됐다. 이를 워크룸을 이끄는 김형진 실장과 함께 만들어가고 있다. 매 시즌 조금씩 만들어낸 사물, 그리고 오래된 책을 그들이 덧붙인 짧은 문장과 함께 소개한다. 그뿐만 아니라 잡학사전다운 주제별 짧은 글을 꽤나 꾸준히 함께 올리고 있다. 이 글들은 시시콜콜 읽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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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프만이란 이름은 미국의 극작가 ‘찰리 카우프만’에서 따왔어요. 그가 각본을 쓰는 것처럼 저희가 사물을 만드는 일도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 유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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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옥인동 워크룸 사무실의 긴 벽은 책으로 가득 채워져 있고 틈틈이 카우프만의 과거 샘플과 제품들이 놓여있었다. 이 모습이 내가 20대 초반 일했던 한 의류 브랜드의 사무실, 정확히 표현하자면 건축사무소와 공간을 공유해서 책이 가득했던 그 사무실과 무척 닮았다. 워크룸은 워크룸 프레스란 출판사를 함께 운영하고 있기에 책이라는 포맷을 제외한 매개에 끌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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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우프만은 지난 시즌 ‘토막 난 알파벳 티셔츠’란 제품을 소개하며 아래와 같은 문장을 발췌했다. 이 티셔츠는 함께한 문장과 제품의 타이틀처럼 정말로 토막 난 알파벳을 담고 있다. 이들의 행위는 집요하며 태도는 늘 유머러스하다.

“먼저 문장 하나를 쓴 뒤 그 문장을 잘게 썰어서 그 토막들을 잘 섞은 다음, 우연히 떨어진 모양 그대로 추리면 되지. 어구의 순서 따위는 아무래도 전혀 상관없단다.” - 루이스 캐럴, 『운율? 그리고 의미? / 헝클어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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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ufman POPUP]

• 2023년 12월 21일 – 23일
• 목·금: 오후 3시 – 오후 9시
• 토: 오전 11시 – 오후 7시
• 장소: 오드플랫 / 서울시 성동구 아차산로5길 8 다미빌딩 4층

*기간 중 자유롭게 방문이 가능합니다.